누구라도 일상에서 겪을 법한 이 우연한 만남이 누구도 쉽게 상상 못 할 상황으로 이어진다.
전날 밤 동창회에선 못 본 친구다.사실 이 단편만큼은 뜻밖에도 SF적인 설정이 있다.
일상은 기본적으로 틀에 박혀서 반복되죠.그러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고요.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한 우연을 품는 세 번째 이야기는 이 글 첫머리에 소개한 ‘다시 한 번이다.
덕분에 두 인물의 우연한 만남이 설득력을 더한다.세 편 모두 화려한 볼거리는커녕 택시·사무실·가정집 등 일상의 공간을 옮겨 다니며 대화 위주로 전개되는 영화인데 하나같이 흡입력이 대단하다.
알고 보니 동창회 소식을 몰랐단다.
‘우연과 상상의 세 번째 단편 ‘다시 한 번.아버지는 지금으로 치면 하위 계급의 해양경찰이었다.
웬만한 공무원 월급의 열 배 정도였다.예전에는 신춘문예와 별도로 학생논문이란 부문이 있었다.
작가로서 명예를 얻고 존경을 받으면 충분한 것 아닙니까.그런 식이면 가난한 나라의 간첩이 부자 나라에 가면 다 전향한다는 겁니까.